2011.07.28 16:39

조정래의 인물이야기. 안중근


얼마전에 조정래 작가의 책(행복한 글감옥)을 접하면서, 그가 가진 대한민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 것 같다. 그의 작가정신으로 써 내려갔던 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하리라. 그런 그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물이야기를 썼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조정래의 인물이야기. 안중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두께가 얇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그려넣어져 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도 정성을 들여 그린 것이라 책 보는 느낌을 더해 줄 거라 본다.

 사실 이런 류의 위인전은 어린이, 특히 학생때 읽어야 한다는 의식이 지배하는데 성인이라고 읽지 말란 법은 없으며, 오히려 우리네 선조가 살아왔던 시대적 삶을 돌아보게 해 주고 그 시대의 리더상을 확인해 보면서 오늘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도 할 수 있겠다.

 두께가 얇아서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는데, 중요한 것은 책의 두께가 아니라 그 속에 담고 있는 내용과 그것을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을 잘 내디딜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필요하다면 안중근 의사에 대한 다른 책과 자료들도 확인해 보면서 좀 더 심층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가 태어났을 때, 가슴팍에 일곱 개의 별모양이 북두칠성처럼 있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아마도 그가 큰 일을 할 인물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릴 때부터 문무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그는 학문도 중요하지만 사냥을 비롯한 무인의 길에 더 매력을 느끼고 그러한 길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게 된다.
 때가 러일전쟁, 일제식민지를 앞 둔 시점이라 앞날이 암울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힘들어하는 시기였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 했던가?  그는 만주와 러시아를 넘나들며 해외의 독립군을 조직하고 결국 동북아 평화에 큰 악영향을 끼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에 이르른다.

 그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한 일이었는데, 저격하는 당시에 이토 히로부니가 누군지 정확하게는 알 지 못했다고 했다. 하얼빈 역에서 내리는 사람중에 이토 히로부미로 보이는 사람이 있어 그가 가진 총으로 4발을 쏘고 이어서 나머지 3발을 쏘아, 그 자리에서 이토를 거의 즉사상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 15가지



 이어서 현장의 경찰들에게 체포되어 뤼순감옥으로 보내졌다고 하는데, 저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주 떳떳하게 밝힌 그의 15가지가 너무나 객관적인 사실이면서, 일본인인 간수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1. 명성왕후를 시해한 죄요.
   2. 고종 황제를 폐위시킨 죄요.
   3.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요.
   4. 부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요.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요.
   6. 철도, 광산, 산림, 강산을 마음대로 빼앗은 죄요.
   7. 제일은행권 지폐를 발행해 마음대로 사용한 죄요.
   8. 군대를 해산시킨 죄요.
   9. 교육을 방해하고 신문 읽는 걸 금지시킨 죄요.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죄요.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버린 죄요.
   12. 한국인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요.
   13. 현대 한국과 일본 사이에 분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이 태평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인 죄요.
   14. 동양 평화를 깨뜨린 죄요.
   15. 일본 현 천황의 아버지 고메이를 죽인 죄요.









그가 남긴 붓글씨 작품들





 그가 죽기 직전 감옥에서 쓰 주었다는 붓글씨도 그의 정신과 생각을 잘 나타내 주는 멋진 작품들이다.






一日不讀書 口中 生荊棘

(일일불독서 구중 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國家安危 勞心焦思
(국가안위 노심초사)


국가와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見利思義 見危授命
(견리사의 견위사명)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忍 耐 (인내)

참고 견딘다는 안의사 평생의 좌우명






天堂之福  永遠之樂
(천당지복 영원지락)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다.



  




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황금백만량
불여일교자)


황금 백만냥도 자식 하나 가르침만 못하다.







貧而無諂  富而無驕
(빈이무첨,부이무교)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는다.








丈夫雖死 心如鐵  義士 臨危 氣似雲

(장부수사 심여철, 의사임위 기사운)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기운이 구름같도다.








恥惡衣惡食者 不足與議
(치오의오식자 부족여의)


궂은 옷,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할 수 없다.




 




孤莫 孤於 自恃
(고막고어 자시)


스스로 잘난체 하는것보다 더 외로운것은 없다.







 

博學於文  約之以禮
(박학어문 약지이례)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









人無遠慮  難成大業
(인무원려 난성대업)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爲國 獻身 軍人 本分
(위국 헌신 군인 본분)


나라위해 몸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歲寒然後 知松柏之 不彫
(세한연후 지송백지
부조)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白日莫虛渡 靑春不再來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年年歲歲 花相似 歲歲年年 人不同

(년연세세화상사 세세연년인부동)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自 愛 寶 (자애보)


스스로를 보배처럼 사랑하라.









百忍堂中 有泰和
(백인당중 유태화)

백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붓글씨 출처: http://cafe.daum.net/rokmclov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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