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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선소 노동자> 북콘서트 후

제로드™ 2019. 5.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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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년전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크레인사고를 경험한 이들의 구술을 기록한 책이라고 했다. 1년 정도 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2년이라고..

  북콘서트 소개사진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형사고임에도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싶다.

  사고 2주기 희생자 추모 분향소


북콘서트 현장모습


북 콘서트 얘기를 동료에게 얘기했을때 그가 많이 가고싶어하는 것을 보고 함께 가게 되었다.

  콘서트 라는 이름이라서 그랬는지 책과 연관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노래도 준비해서 불러준 분들이 있었다.

 그날 모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트라우마에 대한 것이었다. 가끔 뉴스에서 듣게 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外傷後 - 障碍,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대한 것이었다.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참혹한 경함을 겪은 이들이 그후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그게 그 사람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하고 그사람과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엄청난 작용을 한다고 들었을때 참 가슴이 아팠다.

"트라우마를 정신의학적 관점, 질병의 관점으로 정의하면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인다. 그러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노동자의 일상은 단순하지도 명쾌하지도 않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끊임없는 혼돈 속에 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ㅡ고용ㅡ보상ㅡ복귀로 이어지는 사회 통합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트라우마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자 고용노동부는 1차 실태 파악을 진행했다. 그러나 1차 조사는 삼성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인원을 대규모로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하는 일은 심리적인 안전을 형성하는 것이다.

2차 사업까지 마무리된 2017년 12월 8일 이후에도 고위험군 노동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후속 지원 대책은 전무했다. ᆢ 더욱이 산업안전공단에 제출된 보고서는 비공개였다. 고 노회찬 의원실을 통해서 2018년 3월 30일에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


2014년에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참사에 대한 인식이 일어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할수 있겠는데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큰 사고후에 제대로된 복귀절차가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다.

그리고 당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전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소개된 내용들을 보면 어찌들 그리 어렵고 대우받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너무 안타깝다.
 사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언제부턴가 정규직 훨씬 더 많은 비정규직들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에 출근한 노동자는 모두 1623명이다. 이 중 1464명, 90%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3개월뒤인 2017년 8월20일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네 명이 목움을 잃었다. 이 노동자들 또한 하청의 하청 소속 비정규 노동자였다.
조선산업이 호황이던 2000년 조선 부문에서 일한 노동자 수는 7만 9776명었다. 2014년에 노동자 수는 총 20만 4996명으로 약 2.5배로 증가했다.

무기력도 학습되는 것일까.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고용되어 있는지조차 모른 채 일터에 와서 일만 하기도 한다. 노동자라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꿈도 꾸지 몽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0%에 불과하다. "


노래를 준비해서불러주었던 분들의 소리를 잠시 녹음했었는데 원곡 못지  않았다. 마지막에 부른 곡이었는데 아래 링크 참조

꽃다지.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https://youtu.be/n-OrSm1SJLk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2년이 지난 시점에 북 콘서트를 하고 추모를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알려졌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운 생각이 가득하다.

그리고 북콘서트(5월2일) 며칠후 이 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내용이었다
190507 - 법원 "2017년 삼성중 크레인 충돌 사고는 현장 직원들 잘못" | 연합뉴스  https://yna.co.kr/view/AKR20190507082100052?section=search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www.mklabor.or.kr/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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