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영화, TV, 음악..)/다큐멘터리

협동조합기업. 몬드라곤의 기적(스페인)

728x90
 **출처: kbs스페셜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방송일: 20110327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 방송일시 : 2011. 3. 27(일) 밤 8시 KBS 1TV

◈ 연 출 : 류지열 PD

◈ 글·구성 : 이진주 작가

 

 

"모든 사람이 함께 기업을 운영한다는 건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공동 의식이‘기적’을 불러 일으켰다 볼 수 있죠"

- 스페인 마드리드 주립대 안톤오 퓰리오 교수

 

 

 

 

몬드라곤, 세계를 놀라게 하다

2008년 다시 금융위기를 맞은 세계경제. 많은 기업이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해고 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업(Mondragon Corporation)‘. 111개 협동조합, 120개 자회사 등 총 255개 사업체로 구성된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에서 9번째로 큰 기업으로, 세계경제위기로 도산율이 증가하고, 고용율이 20%나 하락했던 지난 2008년에도 오히려 14,93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예술적이고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세운 몬드라곤 건설, 스페인 가전시장 30%를 차지하고 있는 파고르(Fagor)는 모두 몬드라곤 그룹의 협동조합 기업이다. 몬드라곤의 유통그룹 에로스키(Eroski)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19%나 성장하며 164개 신규매장을 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기업, 몬드라곤 기적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폐허의 광산 마을에서 시작된 호세 마리아 신부의 꿈

몬드라곤의 역사는 한 신부가 스페인 내전으로 폐허가 된 작은 마을에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 아리에타 신부는 마을 아이들을 위한 기술학교를 세우고, 그 졸업생들과 함께 1956년 작은 석유난로공장 울고(Ulgor)를 설립한다. 호세 신부가 꿈꾼 기업은 모두가 주인이 되어 즐겁게 일하는 기업이었다. 울고는 같은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어 출발했고 지금도 8만 명에 달하는 몬드라곤 그룹 조합원들은 1인 1표를 행사해 이사진을 선출하고, 경영진을 임명한다. 40년째 파고르에서 일하고 있는 하비에르 씨는 생산라인 노동자인 동시에 이사다.

 

"한 명을 위해 일하고 그를 부유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모두를 위해 일한다는 점이

제가 여기서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파고르 이사 하비에르 디나마소르

 

 

해고란 없다, 몬드라곤의 비밀은 상생(相生)

얼마 전, 다니던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일을 쉬게 된 뻬드로. 하지만 그는 일자리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될 때까지 임시 휴직 상태로, 월급의 80%를 지원받는다. 실제로 사라는 회사가 파산하자 그룹 내 다른 조합의 비슷한 부서로 재배치 됐다. 몬드라곤에 해고란 없다. 조합원들은 위기가 닥치면 조합원 총회를 통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한 기업이 어려우면 그룹 내 다른 기업이 돕는다.

 

"그 어떤 경우에도 회사에서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실직을 해도 곧 다시 다른 일자리가 생기니까요"

- 몬드라곤 복지기금 라군아로 관계자 루이스 마리 우가르떼

 

 

 

협동조합기업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FC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축구 클럽이다. 스페인에는 몬드라곤 외에도 약 22,000개의 협동조합 기업이 존재한다. 몬드라곤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몬드라곤을 찾는 사람들. 소수의 대주주가 기업의 경영 전권을 갖는 주식회사와 달리, 동등한 출자금과 동등한 경영권을 지닌 조합원들이 함께 기업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기업. 협동조합 기업은 과연, 노사갈등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 여러 위기에 부딪힌 주식회사 기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몬드라곤의 비밀은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적 노력이 아니라 각자의 생존을 위한 싸움입니다.

바로 이러한 협력심이 우리의 막대한 원동력이 됩니다"

- 후안 마누엘 몬드라곤 노동금고 대표-








이전에 보았던 KBS스페셜 중에서 부산과 이탈리아의 볼로냐라는 도시를 비교분석한 것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났다. 부산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불리우지만 지역내의 생산거점을 갖는 기업이 현저히 적어서 경제적 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그와 대비하여 이탈리아의 볼로냐라는 도시는 협동조합이 아주 활발하게 운영되는 곳인데 주식회사의 운영방시과 비교되면서 조합원들에게,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아주 고무적인 경영방식으로 보여졌던 것이었다.

 그것을 어제 다른 나라(스페인)의 대표적 협동조합기업이자 주식회사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가진 몬드라곤에서 보게 되니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사회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훌륭한 방식을 깊이 연구하여 채택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reference ]
 ** KBS스페셜.2008.8.31  볼로냐, 부산 두 도시 이야기(오래된 CO-OP).  
** 생협. 한국의 협동조합사례의 단면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