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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TV, 음악..)/다큐멘터리

미국 농부 조엘의 혁명(kbs스페셜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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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스페셜



 요즘은 스마트폰, 대형마트, 인터넷 전자상거래등이 갈수록 활발해 지면서  농업이나 농부에 대한 이야기라면 한물간, 혹은 사양산업으로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시골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등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며 직접 먹을 거리만 경작하는 것을 생각나는 것.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근데 이 다큐를 보면서 농업도 희망이 있겠구나. 그리고 경쟁력을 가지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낼 수가 있겠구나..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주인공인 조엘 셀라틴이라는 사람은 농부이지만, 자신의 서재를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여 지금의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예전에 보았던 부산과 볼로냐(이탈리아)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상업의 미래를 진단해 보던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그기에서 생협이라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 유기농과 더불어 배추파동에 끄떡하지 않은 생협이 소개된 것이 생각났다.









“미국 농부 조엘의 혁명”

 

 

<방송일시>

2010. 10. 24(일) 밤 8시 KBS 1TV

프로듀서 : 남진현 PD

글, 구성 : 이영옥 작가

 

1. 미국이 주목하는 가장 생산적인 농장 - 폴리페이스

 

 

 

버지니아주 외곽 작은 마을의 폴리페이스 농장. 100에이커의 목초지와 450에이커의 숲으로 둘러 싸여있다. 초원 위 암탉만 분주하게 움직일 뿐, 시간여행을 한 듯 고요한 폴리페이스의 농장이 오늘따라 외부 사람들로 북적인다.

미국이 주목하는 생산적인 대안농장을 보기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온 농장 투어객이다.

 

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은 농장주, 조엘 셀라틴. 그는 에너지 넘치는 달변가로 먹을거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값싼 사료를 먹이는 현대의 농가들과는 달리 조엘의 농장은 소와 돼지를 방목해서 풀을 먹인다. 닭들은 소 뒤를 따라 다니며 배설물에서 자라는 통통한 유충을 먹는다. 농장주 조엘은 이 모든 과정을 자연스런 본성에 맞춰 대우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2. 미친 농부, 조엘 셀라틴

 

저는 조엘 셀라틴입니다.
저는 기독교, 자유주의, 환경주자본주의자이자 미친 농부입니다. 나의 농장에서는 돼지다운 돼지와 샐러드를 먹는 소, 방목한 닭과 계란, 칠면조, 숲에 사는 토끼가 자랍니다. 동물들은 모두 토양에너지로 만들어진 풀밭 위에서 발레를 하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농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조엘 셀라틴

 

실시간의 태양을 가장 큰 자본으로 삼아, 풀들은 심을 필요없이 자라고, 소는 그 풀을 뜯어 먹으면서 순환농법은 시작된다. 대량생산이 시장논리의 중심이 되는 미국에서 산업형, 공장형 축산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철학은 무엇일까?

 

3. 농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고즈넉한 새벽 4시, 폴리페이스 농장에서는 가축들이 이동하고 도축과 퇴비 작업으로 분주하다. 농장의 일들을 도맡아 하는 일꾼은 폴리페이스의 농법을 배우고 있는 인턴들, 5대 1의 경쟁을 거쳐 이곳으로 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여느 농장과 달리, 트럭과 트레일러 대신 약간의 전기 울타리를 가지고 가축을 몰고 관리한다.

 

 

다른 산업화된 농장 사람들과 얘기를 했을 때, 그들은 제가 수백만 달러가 없기 때문에 큰 설비를 지을 수 없고, 그래서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했어요.

하지만 폴리페이스에 와서, 나도 당장 내일부터 우리 집 뒤뜰에서 농사를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통장잔고에 있는 돈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요.

- 다니엘 파이크 (폴리페이스 농장 인턴)

 

4. 세렝게티 초원을 닮은 농장 - 이동

 

 

 

폴리페이스에서는 모든 것이 이동한다. 풀의 생성에 따라 소가 이동 하고 소의 뒤를 따라 닭이 이동한다. 조엘은 풀과 토양이 소진되지 않게 이동주기와 면적을 정교하게 설계하였다.

이동을 통해 폴리페이스의 동물들은 항상 신선하고 성숙한 풀을 먹고 자란다. 이 방법은 보통의 농가에서 1에이커 당 키우는 소를 0.5에이커에서 키워 생산성을 높인다. 결국 폴리페이스는 2배의 생산성을 가진다.

 

매일 소들의 이동으로 한 시간당

60달러 가치의 생산성을 올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방식이 가능하다고 믿고 싶지 않아하죠.

그래서 시도도 하지 않고, 이 방식을 놀려댑니다. 사람들은 그냥 그런 식이에요.

그래서 제가 미친 농부인거에요.

-조엘 셀라틴

 

5.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고기 - 지역유통

 

정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문서도 많고,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해 수천 달러를 내야만 합니다. 우리가 인증을 받기위해 돈을 내야한다고요? 왜요?

우리의 제품은 진실성 그 자체입니다. 우리가 이 유기농 식품들을 한국으로 판매하고 싶다면, 우리도 인증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말합니다.

“한국인들 스스로 만들어 드세요.”

-조엘 셀라틴

 

조엘은 자신의 농장은 유리벽으로 되어있다고 말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궁금해진다면, 누구든 언제든 농장에 와서 그 과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비자는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은 농장 근처에서 소비된다. 160Km이상 떨어진 곳에는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다. 그는 농장을 지역 음식 경제의 일부로 보고, 고기와 계란을 사러오는 고객들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은 농장의 음식을 먹는 동시에 신용과 진실성을 소비한다.

 

 


6. 농부의 미래

 

축구시합에 가서 모든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이 신동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을 때

그 중 한 엄마가 “내 새끼는 농부가 될 거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른 엄마들이 모두 “와, 끝내준다.”라고 말할 날이 오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조엘 셀라틴

 

태양과 토양이라는 가장 큰 자본을 가진 폴리페이스 농장.

닭이 소에게 미치는 영향, 소가 닭에게 미치는 영향 그들 간의 강력한 연결고리로 맺어진 버지니아주 작은 마을의 세렝게티. 이곳에서 농업의 새로운 대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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