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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내 고향 남쪽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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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 '
 가고파를 지은 이은상 시인의 고향이 마산이라 이런 시를 만드시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 고향은 그보다 더 아래인 섬이다.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의 두 번째로 큰 섬이며, 올해 12월이면 부산과 다리로 연결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사진을 찍은 시점이 찾아보니 2003년 6월이다.  헉!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여름의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올려는 시기였고, 필름카메라를 들고 나름의 방법으로 집 주변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셔트를 몇 장 눌렀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구도를 나름대로 잡아보려고 노력했던 생각이 난다.
 이후에 조카같은 사촌동생이 "오빠, 엄마가 이 사진 구도가 좋데~"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숙모님이 인정하신 것이었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시골 바닷가에 위치한 곳이라, 초등학교 여름방학때면 하루일과중에 2~3시간은 수영이 필수적으로 들어 있었다.

 당시 마땅이 놀이기구도 없었고, 함께 할 멋진 오락실이나 게임기도 드물던 시절 사면이 바다인 시골섬에 살던 아이들은 점심을 먹은 후 하나둘 모이면, 반바지만 입고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수영장으로 내려가 신나게 뛰어 놀았다.

 사진에 양쪽으로 두 개의 부두가 보이는데, 우리는 주로 왼쪽 부둣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곤 했다. 그러다가 100미터 남짓 되어 보이는 건너편 부두로 아이들이 떼로지어 횡단하는 모험을 즐기기도 했었다. 거리가 멀고 다소 힘이들기 때문에 아랫배에 부이(튜브_바닷가에서 주은 스티로폼)를 끼고 건넜곤 했는데, 그 거리가 멀고 스릴도 있만 한 번 건너가고 나면 힘이 빠져 집으로 가서는 저녁식사 시간은 멀었지만 손에 잡히는 이것 저것을 배에 채워 주어야만 했었다.

 이제는 정말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버린 나의 기억속의 이야기..

















 아래사진은 그 다음해인 2004년에 1년전을 생각하면 찍어 본 것이다.
 7월 하순이라 여름의 강렬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번주 주말에도 부모님과 할머니를 뵈러 내려갈 내 고향 남쪽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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